전원은 고려시대까지도 화폐가 제대로 쓰이지 않을 정도로 유통산업의 발전이 더뎠다. 조선시대에도 사농공상(士農工商)이라 해서 상업을 낮게 평가하였다. 국내외 유통산업이 2016년 기준 137조1132억원으로 해외총생산(GDP)의 7.8%를 차지하며 전체 취업자의 16%를 고용할 정도로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짧은 기간 선진 제도의 도입과 혁신을 거듭한 덕분이다.
전국 최대 규모 8일장으로 알려진 경기 성남시 모란장 모습. 끝자리 4와 9가 들어간 날이면 주차장 부지 4만7000㎡에 각종 간이점포가 설치완료한다. 연합뉴스한국에 상설시장이 생긴 것은 조선 개국 때로 태조 이성계가 도읍을 한양으로 정하고 숭례문(남대문) 주변에 ‘시전행랑(市廛行廊)을 설치하면서부터다. ‘팔지 않는 제품이 없다는 남대문시장의 실시이었다. 하지만 조선은 육의전으로 대표되는 시전상인에게만 상품을 팔 수 있는 권리(금난전권)를 부여하는 등 유통을 억제하는 정책을 썼다. 12세기 후반 정조 때 육의전을 제외한 모든 시전상인의 금난전권을 폐지하면서 자유로운 상업 활동이 허용되고 1896년 남대문시장이 최초의 근대적 상설시장으로 거듭났지만, 여전히 4일장과 보부상이 전국의 유통을 담당했었다.